택배기사 갑질 - 그래도 취재는 하셔야지
오늘 기사하나 나왔다.
https://news.v.daum.net/v/20201203101637324
"14층 걸어서 배달 요구" 거짓 주장, 택배기사 사과문 게재
[영광=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 영광의 한 아파트에서 불거진 입주민들이 택배기사 부부에게 '승강기 사용을 금지 했다'는 갑질 논란은 이 부부의 거짓말로 밝혀지면서 사건이 일단락 됐다.
news.v.daum.net
지난 영광에서 아파트 택배 배송할 때 승강기 이용하지 말라던 그 기사의 전말(?)이다. 실은 이게 전말인지 아닌지도 이제 잘 모르겠다. 왜냐면 보름 전에는 이런 기사들 일색이었으니.


읽어보면 결국 누군가의 SNS에서 비롯된 거다. 택배기사와의 인터뷰 한 것과 관리사무소 입장을 같이 쓴 건 그나마 양반이다. 이 때가 택배기사들의 처우에 관해 논란 중이었던 지라, 거의 대부분의 언론들이 택배기사의 편만 들었다. 우리는 그 아파트가 영광의 어디인가 찾기에 바빴고.
지역신문에 사과문까지 게제한 지금, 진실은 드러난 듯 하다. 한 두 푼도 아닌 그 사과문을 억지로 택배기사가했을리는 없고. 본인의 잘못을 숨기고 타인의 잘못을 침소봉대하는 우를 범했으니 혼나도 싸다. 그런데 언론들은?
지난 기사들을 다시 보니 제일 어이없는게 박은혜씨가 SNS에서 분노(모르고 했으니 뭐..)한 것을 전문이라는 형식으로 옮겨 적은 기사다. 그게 왜 전문이 게재되어야 하는지? 무슨 사과문도 아니고 일개 연예인이 흥분했을 뿐인데. 그 사람의 허락을 받으셨나? 공인이니까 관계없는가?
남의 실수를 들추고 공격하길 좋아하는 것들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도 같은 크기의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 적어도 언론들은 그들의 책임과 권한에 비해서 훨씬 큰 실수를 하고 늘 “그럴수도 있지”라고 덮는다. 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