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유나 혜정 설현 찬미 유경 초아 민아 지민
제목의 멤버 이름 순서는 나무위키에서 나온 순서이다. 앞에 4명이 현역이고 뒤에 4명이 전멤버라고 하는데. 나에겐 그 사람이 그 사람.
저 8명이나 되는 걸그룹에서 내가 이름과 얼굴을 매치할 수 있는 사람은 딱 3명인거 같다. 지민, 설현, 초아. 그런데 이건 옛날 사진이라 그런지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 설현은 알 것 같고.. 맨 앞에 지민이가 있는 건가? 초아는 노란 단발머리밖에 모르는데. 하하.
8명에서 한 두명씩 나가더니 지금은 4명만 남은 듯 하다. 그래도 내가 이름을 알 정도면 듣보는 아니지 않는가? (내가 이상할 수도 있군) 첫 노래부터 잘 떴으면 그대로 잘 나갔겠지만 잘 안되니 이런 저런 시도를 한 거겠지. 그러다 터진 노래가 '짧은 치마'인거고. '사뿐 사뿐; '단발머리' 이런 노래들 잘 모르겠다. 내가 제일 잘 아는 노래는 '심쿵해' . 그 노래 이후로는 또 잘 모르겠다. 하하.
AOA는 희한하게 논란이 많다. 역사논란도 있었고, 탈퇴, 열애설 등도 있었다. 드디어 최근에는 성생활 문제부터 집단따돌림까지. 2012년에 데뷔했으니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들었을텐데, 모두 다 성공하지 못해서 그런지 미운 정만 쌓였나 보다. 보통 걸그룹은 한 명이 뜨면 그 다음으로 누군가가 나오고 또 나오고 그래서 결국 다 알려지는 그런 케이스였는데, AOA는 그게 잘 안되었나 보다. 아니 나만 몰랐을 수도.
얼마 전에 권민아 양이 정신적 가해를 받았다고 폭로한 이후, 리더격인 지민이 탈퇴하고 AOA가 거의 해체 수준까지 간 듯 한데. 오늘도 '방관자' 키워드가 올라왔더라. 여전히 그들 사이에서 이 사건은 진행되고 있나 보다. 앙금을 가진 사람이 잘못한 걸까? 아님 맺히게 한 사람이 잘못한 걸까? 중요한 건 풀도록 도와줘야 할 사람이 있어야 할텐데, 그럴 때 소속사라는 곳이 필요할 텐데, 이 소속사는 손을 놔 버린 듯 하다. 그러니 이 상태가 되었지.
기자들은 SNS 퍼 나르면서 가해자, 방과자, 피해자를 생산하기 바쁘고, 팬들은 멘붕이 왔을테고, 멤버들도 함께 멘붕이 왔을테고. 이러다 누구 하나 잡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책임질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러니 계속 SNS를 하는 거겠지? 그런데 그 SNS도 누군가에겐 폭력일 수 있지 않을까?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결국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악순환.
기본적으로는 매우 안타깝다. 잘했다 잘못했다 내가 끼어들 자리는 분명 없다. 내가 그들이 아닌데 그들의 매일매일을 어찌 이해할꼬. 하지만 이런 식의 사건 전개는 꼭 끝이 좋지 않더라. 법의 심판을 세워야 맘이 편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내 잃어버린 몇 년을 보상받지 못한다.
그런 상황을 닥쳤을 때 피하는 게 상책. (그 어떤 핑계를 대던) 성공할 것을 바란다면 참는 것도 선택이겠지만, 그러면서 성공을 얻으면 행복할 듯 싶다. 난장판이 된 이 판에 더 이상 발 들이지 말고, 잊고 본인의 삶을 열심히 사는 게 최선의 수라고 느껴진다. 나처럼 말하는 사람이 어디 한 두 사람일까. 그런대도 말이 안 들리는 거겠지.
암튼 힘내라. 청춘들. 아직 젊다. 한창 예쁘고 사랑스러울 나이에 좀 더 생산적인 일들로 살아나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