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비인간 드라마

퇴마록 (2025) - 애니매이션이 실사보다 좋구만

꼰보라 2025. 5. 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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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은 솔직히 PC통신에서 연재되었을 때가 제일 재미있었던 듯 하다. (이런 연식이 드러나는군)

거기에서부터 시작해서 책으로 출간되고 참 인기가 많았었는데.

 

그게 영화화된 게 아마도 안성기, 신현준 주연의 퇴마록이었다. 어설픈 CG때문에 혹평이 많았던..

은행나무 침대 정도나 와야지 좀 볼만 하지 않았나?

 

아무튼 이 내용이 다시 극장에 나온다니 좀 의아했다. 아니 그것도 애니매이션으로 나오다니. 과연 사람들이 볼까? 했는데

50만이 넘었다고 한다. 100만이 손익분기점이라고 했는데. 안타깝네. 결국 해외로 가야하는가?

 

'킹 오브 킹스'처럼 좀 범 세계적인 주제로 공략을 해야 먹히는 듯 하다. 그렇다고 예수님 일생을 다룬 것들이 다 성공한 건 아닐테니.. 애니매이션을 잘 만들었다고 해 주자. 기생충을 넘어섰다니 대박. 관련주를 사야 하는데..

정작 제작사는 비상장이니 방법이 없군.

 

아무튼 지브리에 익숙한 우리네 애니매이션 느낌과는 많이 다르다.

그래도 선이 굵고 회화체에 가까운 게 특이한 그림체다. 낯설지만 계속 보니 나쁘지 않다.

예전 넷플릭스에서 했던 아케인과 비슷한 느낌이라던데.. 과연.

 

아케인
퇴마록

 

퇴마록은 분위기가 어둡다. 어쩔 수 없지. 악귀가 나오는데 어쩌겠어. 

액션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음향은 좀.. 자막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

왜 말소리가 저렇게 부정확하게 들리는지. 어쩔 수 없는 건가?

 

워낙 예전에 읽었던 내용이라 내용이 전혀 기억이 안나 초짜의 느낌으로 봤다.

그렇지만 딱히 어색하지 않았고, 뭐 나름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나저나 승희는 여기서 분량이.. 너무 없잖아.

 

배경으로 우리나라 모습이 계속 잡히는 게 낯설다. 반갑기도 하고. GS25 협찬했나?

 

1998년 실사 영화에서는 승희의 존재가 좀 더 중심이 된다. 약간 고스트버스터즈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오컬트 스릴러로 축소되었다고 혹평도 많았던 것 같다. 안성기, 신현준, 추상미.. 등등

 

예전 영화보다는 지금의 애니매이션이 훨씬 낫다. 쿠키에 나온 승희의 핸드폰이 울리는 걸로 봐서

2편도 곧 제작이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소설은 외전이 나오고 있는 듯 한데.. 그걸 언제 다 읽.. 가뿐히 그냥 포기한다.

추억은 그냥 추억으로 남기겠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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