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을 맞이하여 (feat 윤통 구속, 그리고 폭동)
나는 진보라고 생각을 했다만 결국 나이를 먹어가면서 보수로 바뀌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기존의 질서를 뒤흔드는 게 부담스럽다.
변화는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변화가 주는 불확실성은 늘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게 만든다.
옳은 방향인가? 아니면 후퇴되는 방향인가?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
내 선배들이 그리고 그 너머의 선조들이 했던 모든 선택들은 어쩌면 그 당시에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었을거다.
그게 대중과 영합을 했건 혹은 대중들을 찍어 눌렀건 말이지.
확신범은 참 무섭다. 사이비 종교만큼이나 무섭다.
실은 사이비 종교들도 확신범에 가깝다. 그러니 속는 거지. 사기꾼들이 판을 치는 세상.
사기꾼 하나에 죄값을 물리는 게 아니라 그 주변에 같이 기생하는 사람들도 함께 엄벌에 처해야 하는 이유..
우두머리가 사라지면 그들은 또 다른 우두머리를 세울테니깐.
그래서 함께 라는 말은 편리하지만 위험하기도 하다. 일진들이 독고다이로 뜨는 경우가 몇이나 있는지.
아무튼.
왜 저런 걸 닮아가는지 모르겠다. 대통령 중임제되면 트럼프가 다시 워싱턴으로 들어갔듯이 윤통도 다시 용산에 들어갈 수 있을 건가? 스스로 셀프 사면 하면서? 확정판결 나면 전과자가 되니 안된다고?
저런 폭동조차도 자기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사랑의 날이라고 불리우는 트럼프가 취임했다.
뭐 나는 주식 잔고나 계산하면서 이리저리 주판알을 두들겨야 하겠지만.. 참 어이없을 뿐이다.
민주주의가 망하는 건 참 쉽다. 사이비 교주하나 나오면 이리 정신없이 돌아가니 말이지.
그래서 트럼프는 과연 잘 할 것인가?
예상되는 지점을 잘 읽어내고 그것을 틀어버리는 트럼프의 속성상 또 의외로 잘 할 수도 있다.
그 시발점은 러시아가 될 것이고, 종착점은 중국이 될 것이다.
다들 미친 트럼프를 알기에 꼬리를 내릴 것이고, 의외로 미국을 중심으로 질서가 재편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옳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미국만 더 위대하게 라는 슬로건이 과연 세계에 먹힐 것인가?
그 다음 대통령은 꽤나 괴롭겠다.